마주·조교사·기수·말관리사와 상급노동단체 포함된 다자간 협의 제안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이하 마사회)는 지난 6일 고(故) 문중원 기수 사망 사고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위법한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입장을 공고히 했다.

그간 마사회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2019년 12월 27일부터 총 2차례에 걸쳐 사태 해결을 위한 면담을 진행했었다. 공공운수노조는 한국경마기수협회(협회장 신형철)와 합의된 경마제도 개선안 철회, 마사회와 공공운수 양자 간 교섭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마사회는 공공운수노조가 요구하는 추가적인 경마제도 개선에 대해 양자교섭이 아닌 공공운수 노조를 비롯한 마주·조교사·기수·말관리사, 상급 노동단체 경마관계자가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안을 제시해 간극을 보여왔다.

특히 이번 문 기수의 사망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다자간 협의 채널 마련과 경마제도 개선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마사회의 설명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추가 경마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공공운수 노조를 비롯한 다자간 협의를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상생할 수 있는 경마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2020년도 경마를 시행하기에 앞서 한국경마기수협회와 기승횟수 제한, 순위상금 경쟁성 완화, 조교사 개업심사제 개선 및 외마사제도 도입, 부산기수의 조교료·기승료 상향 등 기수생활 안정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마제도 개선안에 합의, 2020년 1월 3일부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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