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결함 원인, 제주·티웨이 등 동일 기종 운용 중

미국 보잉 항공기의 추락사고 참사가 발생하면서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이란 국영 프레스TV·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테헤란 남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우크라이나 키예프행 우크라이나국제항공(UIA)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추락한 보잉 737-800 기종은 잇딴 추락 사고로 10개월 가까이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 맥스의 구형 기종이다.

이란 국영방송은 "테헤란 남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엔진 문제로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보도하며, 여객기 추락의 원인으로 기체 결함을 지목했다.

문제는 이번사고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은 보잉 737-NG 계열의 항공기로써 국내에서 125대의 동일 기종이 운용중이라는 점이다.

본지가 각사의 홈페이지를 조회해본 결과,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서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가 모두 이번 사고 기종과 동일한 737-800로 파악됐다.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에서도 주력 기종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해당 정보는 항공기 전문 웹사이트 플레인스파터(Planespotters.net)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전세계 항공사들이 보유한 항공기 확인은 물론, 항공편 번호를 확인하거나 필터 기능을 이용해 추락 사고가 발생한 해당 기종도 검색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온라인상에서도 누리꾼들이 보잉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한 글을 게재하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잉 항공기 추락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동일한 기종을 운행중인 국내 항공사로 해외여행을 앞둔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예약번호를 이용해 온라인 상에서 탑승예정 항공사의 기종을 확인하는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플레인스파터 '보잉 737-800' 기종 검색 화면 캡쳐
플레인스파터 '보잉 737-800' 기종 검색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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