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시장 틈새로…"차별화 절실"

국내 기업들이 올해 대중 수출 증가폭이 1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2020년 중국 경제 및 비즈니스 환경 전망' 조사 결과, "올해 중국 경제가 6%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2019년 12월 6~20일 약 2주간, 중국진출기업·법무법인·유관협회·연구소 관계자 등 500명을 대상으로했다.

세부적으로 응답자 4명 중 3명이 올해 중국의 6% 경제성장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해 중국경제가 6.2% 성장에 그친데다 국제기구들(WB·IMF·OECD 등)도 2020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5.7~6.1%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0년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이 2019년 대비 어느 정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10% 미만'이라는 응답이 75.0%로 가장 많았다. '11~20%'라는 응답은 23.0%로 나타났다.

2019년 반도체 단가급락에 따른 수출감소, 중국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중국내 제조업분야 생산・투자 하락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올해 중국정부의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 바어체계) 대응조치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2%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중국정부는 2017년 한국의 사드 배치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투자 한국기업에 대한 영업제한,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차량목록에서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제외, 한국 단체관광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었다.

한편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이은 2021년 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전쟁 재연 가능성이 '61~80%'일 것이라는 응답이 38.5%로 나타났다. ‘40~60%’일 것이라는 응답은 29.2%로 나타났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미‧중 무역분쟁의 재연 가능성으로 인해 한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며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 결과로 인한 중국 서비스시장의 개방을 틈새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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