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객 11.7% 감소, 동남아 여객 11.7% 증가로 상쇄
화물물동량 부진 전년대비 6.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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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영향으로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인천국제공항 일본 노선 여객이 32%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남아 지역이 일본 여객 감소치 만큼 상승하며 인천국제공항 역대 최대 항공운송 실적을 견인했다.

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9년 8~12월 일본 노선 여객은 375만3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558만 8000여명보다 32.8% 감소했다. 월별론 8월 19.5%, 9월 29.2%, 10월 38.9%, 11월 39.5%, 12월 37.4% 각각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동남아 지역 인기 휴양지인 베트남, 필리핀, 태국 지역의 국제선 여객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년비 베트남 노선 20.6%, 필리핀 노선 25.5%, 태국노선 11%로 각각 급증했다. 이 외 중국행(11.9%)과 유럽행(8.6%), 미주행(3.7%) 노선이 증가함에 따라 인천공항 전체 국제선 노선은 전년대비 4.3% 상승한 7058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항공화물 물동량은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 교역량이 둔화되면서 전년 대비 6.4% 감소한 276만t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의 IT수출 제한조치로 지난해 일본지역 항공화물은 24만4067t을 기록, 전년비 19.6% 급감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이날 매출 2조7690억원, 영업이익 1조3141억원, 당기순이익 8905억원의 2019년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약 4.4%, 2.0%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약 20.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식 인천공항공사 홍보실장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지난해 일본 국제여객이 10% 이상 큰폭으로 하락 했지만,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 지역의 국제선 여객이 큰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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