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장 착공 이후 10개월만에 투자

(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1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미국에서 1공장 착공에 들어간지 10개월만이다.

다수 언론에 따르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0(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미국과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급격하게 늘어난 배터리 수주 물량을 소화하는 한편, 현지 생산 거점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아시아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관세 장벽을 피하고, 현지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말 현재의 누적 계약주문은 전년도 320GWh에서 500GWh로 늘었는데, 생산설비 확장은 이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투자계획은 1년 뒤인 2022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이후가 될것 이라는 설명이다.

미국·헝가리에서의 배터리 생산능력(CAPA) 확대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배터리 수주 물량을 소화하고, 현지 생산거점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부터 미국 조지아에 연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1공장은 오는 2022년부터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2공장 역시 1공장과 비슷한 규모인 연 10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지난해 초부터 헝가리 코마롬에 건설 중인 배터리 2공장 확장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헝가리 2공장의 생산능력을 연 10GWh에서 16GWh 규모로 늘릴 방침이며, 협력사인 독일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JV·합작사)를 꾸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것.

김 사장은 경쟁사인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사장은 "LG화학과 합의를 포함해 법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며 "완성차 고객사와의 계약과 약속을 지키기 위한 취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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