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펭수 이미지 무단 도용으로 구설수 올라
경쟁사 GS25 "펭수 허락 받아야겠쬬"라며 CU 저격

편의점 프랜차이즈 CU가 지난해 GS25에 편의점 점포 수 1위 자리를 빼앗기면서 여러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근 CU가 SNS에 EBS 유명 캐릭터 펭수 이미지를 무단 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에 이어, GS25가 CU를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려 편의점 1,2위간 신경전이 더욱 커지고 있다. 

CU가 트위터에 펭수 이미지를 무단 도용해 논란이 일었다.(사진-CU 트위터)
CU가 트위터에 펭수 이미지를 무단 도용해 논란이 일었다.(사진-CU 트위터)

"펭수 허락 받아야겠쬬"…펭수 저작권으로 구설수

CU는 지난 10일 트위터에 "펭-하! 맛있는건 함께 나눠먹어야 제ㅋ맛ㅋ"이라는 글과 함께 펭수가 낚시하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글은 동원F&B와 펭수가 협업한 '남극펭귄참치' 패키지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게시됐다.

문제는 게시글에 올라온 펭수의 모습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EBS는 트위터를 통해 "CU에 '자이언트 펭TV' 저작물에 대한 활용을 공식적으로 허가한 바 없으므로 본 게시물은 지적재산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즉시 삭제하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제재하겠다"고 지적했다. 현재 CU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CU는 "동원펭수남극기획 상품 판매 안내 차 게시글을 올렸지만 EBS 측에서 알림이 와 관련 게시글을 삭제 조치했다"며 "남극펭귄참치 저작권을 확보한 동원 측과 관련 커뮤니케이션이 세밀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저작권 침해 논란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GS25가 인스타그램에 CU의 펭수 사진 도용 기사를 첨부하며 글을 올려 또다시 재점화되고 있다. GS25는 "펭수와 함께 하고 싶다면 펭수 허락을 받아야겠쬬? GS25는 EBS와 정식 라이센스 계약 체결한 것이 팩트입니다. 앞으로 펭수와의 콜라보 많이 기대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담은 것이다.

이에 편의점 업계 1, 2위를 다투는 양사가 펭수 이미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구도가 펼쳐졌다.

GS25는 EBS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펭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사진-GS25 인스타그램)
GS25는 EBS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펭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사진-GS25 인스타그램)

점포 수 늘리는 GS25, 편의점 업계 판도 바꾸나

그동안 점포 수 기준 편의점 업계 1위를 차지했던 CU는 GS25로부터 뒤쳐지고 있다. GS25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점포 수가 전월 대비 203개 늘어나 1만3899개를 기록했다. 반면 CU는 11월 말 매장 수가 1만3820개로 GS25보다 79개 적었다.

이런 가운데 GS25는 기존에 운영하던 서울 지하철 7호선 편의점 40개 방어까지 성공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서울교통공사의 '7호선 수락산역, 상도역 등 40개소에 편의점 브랜드' 입찰에서 275억2738만5600원을 제시해 입찰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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