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등 13명 후보 공개…농협 발전 후보 찾아야

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간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오는 31일 회장 선거를 앞두고 홈페이지 선거게시판을 통해 강호동, 강성채, 김병국, 문병완, 유남영, 이찬진, 임명택, 여원구, 이주선, 이성희, 최덕규, 천호진, 홍성주 후보 등 13명의 공약 등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의 공약(公約)과 관련해선 가지수만 채운 공약(空約) 또는 이전 선거 공약의 재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후보는 조합장 출신 5인으로 구성된 부회장제 및 지역회장제를 신설해 조합장 중심의 중앙회 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했으며, 조합장들이 농협 계열사 경영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합장의 지역본부장 겸임 길을 열겠다는 후보도 있다.

조합장들의 농협 계열사 이사회 참여 확대, 상호금융 중앙은행(가칭) 설립, 퇴직연금제와 중앙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 등은 대표적인 재탕 공약으로 꼽힌다.

재원 마련에 대한 고려가 드러나지 않은 공약도 부지기수다.

일부 후보들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무이자자금 20조원을 조성해 조합당 300억~500억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으며, 각종 무이자자금을 15조원으로 조성해 임기 내 매년 1조원씩 확대한다는 공약도 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14일 서울 중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본관 대강당에서 중앙회 및 계열사 임직원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공명선거를 실천하자는 취지의 결의를 가졌다.

이번 결의대회에선 선거운동과 관련한 금지·제한행위를 설명하고, 임직원 복무기강 확립 교육과 함께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다지는 구호 제창 등 임직원의 부당한 선거개입과 불법선거운동척결 의지를 천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법 없는 후보자들의 선심성 공약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각 후보들의 공약을 면밀히 살펴 농협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후보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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