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윈테크 등 15개사 이달 분할·합병…"조직재편 세제 주의해야"

기업들이 경영효율성과 경쟁력 등의 제고를 목적으로 분할·합병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일요경제가 한국거래소의 1월 분할·합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5개 기업이 분할·합병했거나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기업은 분할을 완료했으며, 3개 기업의 분할이 예정된 상태였다. 6개 기업은 합병을 완료 했으며, 2개 기업은 합병이 예정돼 있었다.
 
자동화 시스템 설비 제조사 코윈테크는 오는 20일 자동화설비의 유지 보수 사업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코윈서비스를 분할한다.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이다.

이 회사의 분할은 코윈테크의 기업의 이미지를 투자자에게 명확히 전달하는 한편,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투자자본의 원할한 조달과 사업부문에서 창출되는 수익을 해당사업에 재투자하기 위한 사업 집중력 제고와 성장잠재력 확보 목적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해 전문화 된 사업영역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고자 회사를 분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상발전기 제조업체 썬테크와 초정밀 가공 및 세정 업체 아이원스도 오는 30일과 31일 회사를 각각 위드피에스(가칭)와 시트라로 분할·신설한다. 위드피에스는 아이원스의 방산사업부분 전문성 강화가 목적이며, 시트라는 아이원스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사업 등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합병이 예정된 회사들도 있다.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채널 애니플러스는 21일 코스닥 상장을 목적으로 미래에셋대우스팩2호와 합병한다. 미래에셋대우스팩2호는 미래에셋대우의 기업인수 목적 주식회사다.

애니플러스는 상장을 통해 유입 자금을 활용한 투자 확대 및 신규사업부문 진출 모색을 비롯, 경영 투명성 및 대외 신인도 강화, 기업가치 제고, 우수인력 확보, 종업원 사기진작과 노동생산성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디어아트 부문을 강화해 글로벌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에 '애니플러스 MD' 카페를 열기도 했다.

합병이 완료되면 애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제이제이미디어웍스로 변경되고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등의 지분율은 54.21%가 된다.

산업용 드론 전문업체 네온테크도 오는 28일 DB금융스팩6호를 통해 코스닥에 합병상장한다. 상장을 통해 반도체 장비 및 주요제품 관련 연구개발 자금 확보는 물론, 기업 인지도 향상에 따른 우수 연구인력 유치, 투자금 확보, 재무 건전성 도모, 경영 투명성 증대 및 주주 중심의 경영 실현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1일 화승인더스트리는 휴노믹과 합병했으며, 파수닷컴은 디지털페이지와, 에스엘은 에이치에스엘 일렉트로닉스와,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와, 한화솔루션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칭)와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와, SG는 경인아스콘과(14일) 각각 합병했다.

분할한 회사로는 1일 휠라홀딩스의 휠라코리아를 시작으로, 케이씨씨는 케이씨씨 글라스로, 유진로봇은 지나월드로, 해태제과식품은 해태아이스크림(가칭)으로 각각 분할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기업의 내실 등을 다지기 위한 분할합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과중한 세금을 물지 않기 위한 조직재편 세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