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와 달리 택시면허 기반한 모빌리티서비스

카풀, 타다 등 모빌리티를 둘러싼 택시업계 갈등 속에서 플랫폼택시 시장이 빠르게 확장해가고 있다. 플랫폼 택시가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통해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플랫폼택시는 '택시면허'를 기반으로 한 신모빌리티 서비스라는 점에서 타다와 차이가 있다. 렌터카에 기반한 차량 호출서비스 타다와 달리 플랫폼 택시사업은 운행 대수만큼 일정 기여금을 내고 택시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플랫폼 택시 경쟁에 카카오택시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 ‘마카롱택시 운영사 KST, 온다택시 운영사 티머니 등이 뛰어들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국내 최대 택시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현KM솔루션)를 인수해 '카카오T 블루'라는 이름으로 가맹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서울 지역 9개 법인택시를 인수, 900개 가까운 택시면허를 확보해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서울에서 4000대 가량 규모로 운영 중인 카카오T 블루를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마카롱 택시' 운영사 KST모빌리티 역시 사업 확장에 나섰다. KST모빌리티는 최근 NHN으로부터 50억원의 전략투자를 받으며 총 180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현재 서울지역에서만 가맹택시 가입 규모가 3000대를 넘었고 운행대수는 올 상반기까지 약 2000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온다택시는 티머니가 개발한 모바일 콜택시 어플리케이션으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카카오에 대항하기 위해 출시한 독자적인 플랫폼 택시다. 온다택시는 △목적지 미표출 △AI(인공지능) 자동배차 시스템을 도입해 승객 골라 태우기를 사전에 방지해 기존 승차거부 등의 택시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며 사업에 뛰어들었다. 택시 스스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것이다.

사업 불확실성을 해결하지 못한 타다는 최근 5억달러(약 5800억원) 투자를 잠정 약속했던 해외 대형 사모투자펀드(PEF)와의 유치 기회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 여부를 두고 택시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7월 택시 규제 완화로 플랫폼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힌바 있어 택시업계와 협력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플랫폼 택시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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