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통폐합·인력조정 단행

지난 15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전사 임원, 각 주요부서 팀장 및 직원 등 300여명의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이 열렸다.(사진-연합뉴스)
15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전사 임원, 각 주요부서 팀장 및 직원 등 300여명의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이 열렸다.(사진-연합뉴스)

현대로템 새 수장인 이용배 대표이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지난 15일 창원공장에서 임직원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적자가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2017년부터 3년째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

이에 현대로템은 대표이사가 참여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조직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운휴 자산 매각과 조직 문화 개선, 사업역량 강화 등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조직 통폐합, 인력 조정, 비용 절감 등 자구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기존 38개 실을 28개로 축소하고 임원 수를 20% 줄이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또한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감축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지난달부터 플랜트 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해 이달들어 마무리했다. 현대로템 사업부문은 크게 철도·방산·플랜트 3개로 나눠지는데 이 중에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플랜트 사업부가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유휴인력을 조정해 인력 효율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강도 사업관리와 경영 효율화, 불필요한 행사 축소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하고 수익을 중심에 두는 내실 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몇 년간 회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며 "비상경영은 경영위기에 봉착한 회사의 재도약을 위한 첫 걸음으로 향후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고강도 자구책을 계획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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