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유한 등도 증가…해외법인, R&D역량 강화 행보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신사업 진출 및 해외법인 증가 등에 따라 계열사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일요경제가 국내 20개 주요 제약사들의 2019년 3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제약사의 총 계열사 수는 239개로 전년(2018년 3분기) 224개에 비해 15개 늘었다.

종근당은 한해동안 계열사가 4개 늘었다. 호주 해외법인(CKDBio Australia Pty Ltd), 중국 청도 해외법인(QingDao Zhong Gen Tang Health Co.,Ltd), 그린웨이코리아, 에이뉴힐 등을 늘린 것이다.

그린웨이코리아는 종근당건강의 화장품 판매 회사이며, 에이뉴힐은 회사 제품들을 네트워크마케팅으로 판매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은 3개가 늘었다.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다나아데이터, 의약품 원료사 Daewoong Bio Indonesia, 신규 의약개발사 대웅 테라퓨틱스 등을 늘린 것이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약물전달시스템(DDS) 관련 의약 기반기술 및 제품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회사 의약품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제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유한양행에선 계열사가 2개 늘어났다. 이 회사의 계열사는 종전까지 유한화학, 유한메디카, 엠지, 유한필리아, 유한크로락스, 이뮨온시아, 워랜택, 애드파마, 미국법인(YUHAN USA Corporation), 우즈베키스탄법인(YUHAN UZBEKISTAN) 등 11개사였다. 1년만에 YUHAN Hong Kong Limited, Yuhan ANZ Pty Ltd. 등 2개의 해외법인을 설립한데 따라 계열사가 13개로 늘어났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계열사 2개가 늘어났다. 한국바이오켐제약과 유엠에스엔지니어링을 계열사로 늘린 것이다. 한국바이오켐제약은 고품질 원료의약품 기술 개발 및 생산을 목표로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회사다.

이밖에 한독, 대화제약, 동화약품, 대원제약 등에서도 각각 1개씩 계열사가 늘었다.

반면 보령제약,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등은 계열사가 줄어든 제약사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의 증가는 회사의 신사업 진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 오너 중심의 국내 기업 구조상 2·3세를 위한 합법적 증여 수단으로도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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