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근로자 논설서 자력갱생 기치 강조

지난 2일 조선중앙TV에서 방영한 기록영화 '영원히 가리라 백두의 행군길을'의 김정은. (사진제공 연합뉴스)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북한이 제재 극복 의지를 과시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2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일간 '노동신문'과 월간 정치이론잡지 '근로자'에 게재된 논설에 따르면 "양보와 타협을 운운하다가 자주권을 유린당한 나라들이 많은 만큼 나라와 민족의 운명은 완강하게, 끝까지 정면공격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에 언급된 '백두산공격정신'은 "전진 도상에 가로놓이는 장애와 난관을 맞받아 돌파해나가는 완강한 돌격정신"이라며, "내적 동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원대한 포부와 이상을 실현해나가는 자력갱생의 정신"이라고 정의했다.

'정면돌파'는 "대외적으로는 적대세력들의 제재 봉쇄를 허물기 위한 공세전이며 대내적으로는 우리 국가의 발전잠재력을 총발동하며 그에 방해되는 요소들을 없애기 위한 투쟁"으로 규정했다.

최근 북한은 미국과 대치 국면을 과거 항일투쟁에 비유하며 선대의 '백두산 정신'을 이어받자고 연일 선전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연말 여러 차례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배경지인 백두산을 직접 찾아 '혁명전통'을 강조한 바 있다.

논설은 특히 새해 정세와 관련, "세기를 이어온 조미(북미)대결은 오늘에 와서 자력갱생과 제재와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면서 "현 정세는 우리가 앞으로도 적대세력들의 제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추켜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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