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지난 주 대비 -0.02% 하락
12.16 대책 발표 후 재건축 시장 한달만에 약세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0.02% 하락세를 기록했다. (자료-부동산114)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0.02% 하락세를 기록했다. (자료-부동산114)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가 작년 말 발표한 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부동산114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0.02%떨어져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는 작년 8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일반 아파트값 상승률은 0.11%로 전주(0.13%)보다 상승폭이 좁아졌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강동구(0.2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강남·서초구는 변동 없었으며, 송파구는 유일하게 하락(0.08%)세를 보였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를 보면 마포(0.23%)·노원(0.21%)·양천(0.21%)·구로(0.20%)·관악(0.17%)·강동구(0.15%) 순으로 올랐다.

마포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염리동 삼성래미안,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가 일주일 전보다 500~2000만원 상승했다. 노원구는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가 500~2500만원, 하계동 장미아파트가 500만원 올랐다. 반면 재건축 시장에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55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114는 12.16 대책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가 9.13 대책 발표 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하기까지 두 달이 소요된 반면 12.16 대책 발표에는 재건축 시장이 한 달이 되자 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 외곽지역이나 수도권 비규제지역, 저평가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며 국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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