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달콤한 베지밀 비 두유'서 이물질 의혹 제기
정식품 "검사 결과, 응고된 단백질 덩어리"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오리지널 두유 베지밀 및 식물성 건강음료기업 정식품에서 이물질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도 한 차례 소비자로부터 이물질 주장이 나온 것에 이어, 최근에도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식품의 베지밀 음료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사진-정식품)
정식품의 베지밀 음료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사진-정식품)

28일 타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세종시 조치원읍 한 대형할인마트에서 구입한 두유 제품 베지밀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소비자 A씨는 언론을 통해 "지난해 12월 24일, 할인마트에서 두유 1박스를 샀고 그 가운데 한 개를 30일께 마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유를 마시는 도중 평소와 다른 맛이 났고 목이 따끔거렸으며 이어 물컹거리는 느낌이 있어 살펴보니 이물질이 빨대에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먹던 두유를 토해냈고 설사와 구토 증상이 있었으며 이미 절반 정도 마신 상태"라며 "신고할까 고민하다가 31일에 정식품에 사실을 알렸고 1월 2일에 문제가 된 두유를 회수 해 갔다"고 전했다.

이에 정식품은 자사 품질관리팀을 통해 검사를 진행했으며 17일에 검사결과를 소비자에 전달했다.

하지만 소비자는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주장하며 관련 기관에 신고하라는 정식품의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소비자는 "자신들은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으니 요구를 원하면 소비자원에 신고하라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비자 A씨는 지난 20일 오후 해당 사건을 계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정식품을 신고했다.

정식품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물질 관련해서 1차적으로 자사 품질관리팀에 결과를 의뢰했는데 제품 상단에 비정상적인 칼자국이 확인됐다"며 "유통과정에서 용기가 손상돼 외부 공기 유입에 의해 변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사 결과는 응고된 단백질 덩어리로 확인됐다"며 "소비자에게는 계속적으로 클레임 보고 처리서를 들고 가서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정식품의 두유 제품인 '베지밀 검은콩&검은 참깨 두유'에서 이물질 의혹이 나왔었다. 당시 베지밀 안에는 갈색의 물컹거리는 덩어리가 들어가 있었으며, 당시에도 콜센터 직원의 미흡한 대응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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