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딕스·엘앤씨바이오 등 주목…에스티팜은 FDA 심사 앞둬

사진제공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잇딴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글로벌 진출과 신사업 확대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치열해진 경쟁속 활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에스티팜, 콜마비앤에이치, 휴메딕스, 엘앤씨바이오 등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IR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메딕스는 7일 IR에서 주사제 CMO(의약품 위탁생산) 및 존슨앤존슨메디칼과 협업해 에스테틱 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7년 11월 완공된 2공장이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어, 2000억원대 생산 케파(CAPA.)가 확보된 상태이며, 이에 따른 최신 프리필드시린지(주사제형 의약품)의 위탁생산 기간이 단축돼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5월 존슨앤존슨메디칼과 가슴보형물 브랜드 ‘멘토(MENTOR)’의 도입 계약을 체결한 만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신규 사업 진출도 호재로 작용 할 수 있으며, 화장품 라인업 확장과 유통채널 다변화를 위해 중국, 동남아 등의 글로벌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2018년 말 상장한 엘앤씨바이오도 21일 IR에서 신사업 진출과 관련한 모멘텀을 제시했다. 인체 조직이식재 및 의료기기에 주력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의약품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000여 개의 외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진통제, 항생제, 소염제 등의 제네릭(복제)의약품 판매에 나서는 한편, 프리필드시린지 CMO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에스티팜도 같은날 IR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PAI 심사 등 다양한 모멘텀을 소개했다.

PAI는 시설위험(Facility Risk), 제품위험(Product Risk), 생산 위험(Process Risk)에 기초한 FDA의 실태조사로써 심사 완료시 회사의 글로벌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것.

지난해 말 스위스 독성병리 CRO 아나패스(Anapath)와 스페인 비임상 동물실험 CRO 엔비고(Envigo)를 인수한 만큼 비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신약 개발 전 과정의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진 점도 호재라고 했다.

한국콜마의 자회사 콜마비엔에이치는 올 하반기 중국 연태와 강소성의 공장 완공을 통해 중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상동성에 짓고 있는 강소성 공장은 분말, 과립, 정제 등의 생산 제형을 생산하며, 연간 500억원의 케파가 예상되고 있다. 연태 공장은 220억원이 투입돼 연간 2000억원의 케파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회사의 글로벌 마켓을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및 신사업 등의 다양한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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