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 대응 긴급장관회의…컨틴전시 플랜 선제 조치 약속

[일요경제 김리안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3일 오전 8시 서울 세종대로의 정부 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주 개최된 긴급 경제장관회의에 이어진 것으로 신종 CV(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하방압력 우려의 정책적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 부총리는 관계기관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번 사태로 인한 분야별 업종별 파급영향 점검 및 대응, 국내외 금융시장 동양 점검 및 대응방안, 마스크 등 의약외품 수급 동향 및 점검 등을 논의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장관회의 개최 (사진-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장관회의 개최 (사진-연합뉴스)

◇마스크 수급 관련 시장교란행위 강력 금지

기재부는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수요 급증으로 인해 급격한 가격상승, 일방적 거래 취소 등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교란행위를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는 지난 주말 기준으로 KF94, KF99 마스크는 1일 생산이 684만 개이고, 일일출하량이 1,007만 개로 이미 1,000만 개를 넘어섰으며, KF80까지 합할 경우 일일생산 약 800만 개, 일일출하량 약 1,300만 개여서 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수급안정을 위해 합동점검단속반 가동 중에 있으며, 매점매석행위 금지를 위한 고시를 제정 중으로 늦어도 26일 공포할 예정이다.

◇실물경제 영향 최소화…컨틴전시 플랜 따른 신속 대응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중국경제, 글로벌경제에 미칠 영향과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미칠 파급영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경제가 우리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의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분석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과거 감염병 사태는 방한 관광객 감소, 내수위축, 수출감소의 3가지의 파급경로를 거쳤다. 이러한 파급경로를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에 대해 소관부처별 별도 대응반을 가동해 현장실태를 점검중이라고 전했다.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경영 애로해소와 시장다변화 등을 중심으로 2월중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내수위축 등의 피해 우려업종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 강화, 업계의 운영비용 절감 등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사태로 인해 글로벌 증시와 주요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일부 하락, 환율 상승 등 전반적으로 변동이 큰 양상이라고 했다. 이에 미리 준비한 컨틴전시 플랜(국가 비상사태에 따른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선제적이고 신속, 정확한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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