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삼일·보령·종근당 등 증가, 삼진·신라젠 등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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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난해 제약·바이오사 실적이 기술이전과 수출에 따라 희비를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본지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른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을 공시한 제약사 분석결과, 일양약품, 브릿지바이오, 삼일제약, 보령제약, 종근당 등의 전년비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진제약, 신라젠, 티움바이오는 감소했다.

일양약품은 매출액 3246억원을 기록, 전년비 8.2%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324억원, 195억원을 기록, 전년비 각각 93.7%, 499%늘었다.

회사측은 국산 신약 14호인 항궤양제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의 매출증가 및 연결자회사의 매출과 수익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말 상장한 브릿지바이오도 매출액 583억원을 기록, 80억원의 영업익과 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측은 BBT-877(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기술 이전에 따른 매출액 발생과 RCPS(상환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파생상품평가이익 발생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일제약은 매출액, 영업익, 순익 1211억원, 47억원, 12억원을 기록, 전년비 매출액이 28% 증가했으며, 영업익과 순익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 높은 제품 매출의 증가로 인해 영업익과 순익의 흑자전환을 시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종근당, 보령제약 등도 전년비 실적이 상승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실적이 하락한 제약사들은 세무조사, 감가상각비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삼진제약은 2019년 매출액 2420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7%감소했으며, 영업익과 순익도 471억원, 139억원을 기록, 전년비 각각 –20%, -45.4%줄었다. 회사측은 지난 3년간(2014년~2017년)의 세무조사관련 잡손실 발생으로 인한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이익 및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백신은 매출액 329억원을 기록, 전년비 -0.75% 감소했으며, 영업익과 순익도 27억원, 18억원을 기록, 전년비 각각 –22.6%, -48.49%줄었다. 인건비 상승 및 감가상각비 증가와 신축공사를 위한 유형자산 처분손실발생이 원인으로 꼽혔다. 

신라젠은 매출액 91억원을 기록, 전년비 17.87%증가했지만 587억원을 영업손실로 전년비 0.51%증가하는데 그쳤으며, 11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전년비 –112.74%줄었다. 간암치료제 펙사벡(JX-594)의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PHOCUS)에 대한 무용성 평가 중단 권고에 따른 무형자산손상 인식이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 사업손실을 낸 것이다.

티움바이오는 2019년 매출액,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이 11억원, 80억원, 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전년비 -1.4%, -52.9%줄었지만, 당기순손실은 48.4%증가한 수치다.경상연구개발비증가 등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상환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실적 상승을 위해 기술이전과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성과가 반영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던 반면, 실적 하락 기업들은 이의 준비 기간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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