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국 중대형상가 평균 공실률 11.7%
고분양가 추세·상가업종 수익성에 임대 '주춤'

 

4일 상가정보연구소는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11.7%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4일 상가정보연구소는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11.7%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신문 홍화영 기자]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한 '송파 헬리오시티'에서 공실이 발생하고 있다. 입주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상가 절반이 공실인 상황이다.

4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상가 평균 공실률은 11.7%로 확인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상가의 공실은 증가했지만, 임대료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상가 절반 '텅텅'

공실은 중대형상가 뿐만 아니라 대규모 단지 내 상가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총 9510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 단지도 상가 절반이 빈 상태다. 송파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상가 총 617개 점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절반 이상이 공실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의 메인 상가는 1-1, 1-2에 위치한 지하2~3층과 지상 1~5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공실이 가장 많은 곳은 지하층이며, 4~5층은 일부 공실이다. 공실이 일어난 점포 중에 상가 2-1에 위치한 가락초등학교 앞이 공실이 가장 컸다.

공실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공인 업체는 "관리비는 평당 1만원~1만5000원 정도로 공실이 일어나 임대인이 부담하는 상황"이라며 지나치게 많은 상가를 배치한 점을 공실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이러한 공실 악재에 대해서는 "부동산시장이 전체적으로 고분양가에 고임대가 추세로 근생시설 업종이 들어올 업종들이 수익성을 고려해 상가임대를 주춤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상가가 윈윈하는 구성이 안되다 보니, 상가임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상가 공실 악재는 고임대가로 상가유지비가 어려운 시점에서, 상가가 활성화되기 전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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