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개관 연기…대우건설·SH '사이버 모델하우스' 대체
"실물도 못 보고" 소비자 불만…일부 건설사, 예정대로 진행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일요경제 조인섭 기자] 최근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 양상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견본주택 개관 시점과 방식을 두고 고심하는 상황이다. 인파가 몰리는 견본주택 특성상 자칫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방문객을 모으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애초 이달 7일로 계획했던 대구시 중구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 개관을 21일로 연기했다. 대우건설은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견본주택을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했다. SH(서울주택도시공사)도 15일 예정이던 마곡지구 9단지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사이버 모델하우스 운영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보면 감이 안 잡힌다", "실물도 못 보고 몇 억짜리 아파트를 사야 하느냐"고 반발했다.

대우건설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과, 이미 1월 한 달간 분양일정을 늦춘 상황에서 더 늦추더라도 크게 달라질 게 없기 때문에 분양은 예정대로 한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360도 방향에서 자재 마감 및 세부 상태를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며 "온라인이나 전화통화로 문의에 신속 대응하는 상담 창구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획대로 견본주택 개관을 추진 중인 단지들도 있다.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는 오는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며,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는 21일 개관을 준비 중이다. 또한 계룡푸르지오더퍼스트를 비롯해 △과천제이드자이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속초2차아이파크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 등은 이달 개관 예정이지만 날짜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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