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 오는 20일 오픈 예정
코로나 사태로 중국인 급감…매출 하락 예상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두타면세점의 면세점 특허권 반납으로 바통을 이어 받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신규 개장에 찬물을 맞게 됐다. 두타면세점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해 사업권을 반납했던 터라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도약여부가 기대를 모았지만, 신종 코로나로 오픈 초기부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면세점 업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2일부터 임시 휴업을 안내했다.(사진-연합뉴스)
현재 면세점 업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2일부터 임시 휴업을 안내했다.(사진-연합뉴스)

5일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따르면 동대문점을 오는 20일 오픈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0일을 오픈 예상하고 있다"며 "오픈일자 변동에 대한 얘기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은 내부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등 새단장을 하고 있다. 1월 말 경, 본지가 영업종료를 앞둔 두타면세점을 방문했을 시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신축공사 및 수리사항을 확인하고 있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동대문점 신규 개장을 앞둔 상황에서, 현재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로 큰 타격을 겪고 있어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인 중국인을 비롯해 다른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신규 오픈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신규 개장에 따른 마케팅 효과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 면세점은 대다수 여행사나 가이드에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고객유치 전략을 사용하는데, 현재 정부가 중국인을 입국 제한하면서 마케팅 범위가 줄어든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면세점들이 2월 한 달간 조 단위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고객들이 줄어들면서 면세점 업계 측에서는 영업시간을 단축하며 비용절감을 실시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타 시내면세점은 신종 코로나로 단축 영업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서울 명동 본점과 코엑스점, 월드타워점, 부산점까지 시내 면세점 4곳의 영업시간을 2시간 가량 단축했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단축영업을 실시해 명동점과 강남점, 부산점 영업시간을 6시30분으로 앞당겼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진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2일,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3일 휴업을 결정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