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대 금융노조위원장 취임식…노조추천이사제 등 강조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을지로의 은행회관에서 열린 전국 금융산업노조 정기 전국 대의원 대회 및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노동존중과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금융생태계 구축, 양성평등에 기반한 복지사회 구현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박홍배 26대 금융노조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을지로의 은행회관에서 열린 전국 금융산업노동조합 정기 전국 대의원 대회 및 이·취임식에서 "노동이 주인인 경제 민주화 시대를 만들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동자들은 실질적으로 국민연금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금융노조가 주도하는 퇴직연금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노조추천이사제 및 노동이사회를 적극 추진해 국책금융기관의 지배구조를 개혁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는 금융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금융노동자를 옭아메고 있는 현 정부의 직무성과급제도 비판했다. 정부와 여당이 수년간 이어온 이같은 기조를 바꿀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이를 개혁해 나가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저출산 고령화시대의 일과직장의 양립과 실질적인 양성평등에 기반한 복지사회도 구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산업 공동 보육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남성 육아휴직 등 실질적인 양성 평등을 실현해 나가기 위한 공동 복지 플랫폼을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다.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은 "현 정부는 촛불혁명을 통해 탄생됐음에도 노동 존중 의지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노조위원장으로써 37개 금융지부의 10만 노동자들과 함께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쟁취할 수 있도록 단결과 연대 투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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