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거래량 씨엘인터내셔널 압도적, 비보존은 거래대금 톱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난달 비상장 주식 거래량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씨엘인터내셔널이 꼽혔다. 의약품 연구개발사 비보존은 거래대금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6일 본지가 금융투자협회 K-OTC(비상장 주식) 시장의 1월 거래량 상위 20종목을 분석한 결과 씨엘인터내서널, 끄렘드라끄렘, 비보존, 산타크루즈, 메디포럼, 아리바이오, 제이앤드, 와이디생명과학, 더치카페, 한국지네틱팜 등 10개사가 10위권에 랭크됐다.

지난해 5월 K-OTC에 신규 지정된 네트워크 통신 전문업체 씨엘인터내셔널은 1월 31일 기준 주가, 월 거래량, 월 거래대금, 비중이 각각 28원, 403만6687주, 1억961만3577원, 25.25%를 기록했다.

패션잡화 제조기업인 끄렘드라끄렘의 주가, 월 거래량, 월 거래대금, 비중도 각각 33원, 382만7112주, 1억1227만499원, 23.94%를 기록, 2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특수 피혁(악어, 뱀)등의 소재를 이용한 가방 제조 기업으로 산업디자인 회사인 선산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중에선 비보존, 와이디생명과학, 아리바이오, 한국지네틱팜, 삼성메디슨 등의 행보가 눈에 띈다.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사 비보존은 장외 시장의 대어로 꼽힌다. 한 주당 30300원을 호가해, 20개 기업 가운데 한 주당 가격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월 거래대금도 682억원이나 됐다. 최근 코스닥 기업 루미마이크로에 투자하며, 우회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안구질환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와이디생명과학은 한 주당 1만4800원의 주가를 기록해, 20개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주가가 높았다. 월 거래대금도 55억원이나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올해 코스닥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리바이오의 주가도 7080원으로 높은편에 속했다. 월 거래량, 월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52만4308주, 37억8433만7400원, 3.28%를 차지했다. 치매치료제를 비롯한 다양한 파이프 라인을 갖고 있으며, 패혈증치료제 ‘AR1003’은 지난 3일 세브란스 병원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양한 특허공법을 이용해 건강식품 및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지네틱팜은 지난해 우리생명과 천연물 바이오신약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삼성메디슨은 2012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업체로 초음파 진단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권 기업으론 하이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의 주가가 각각 6280원, 2595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스마트골프(11위), 소리대장간(14위), 한국우사회(16위), 모헤닉게라지스(17위), 앤알커뮤니(18위), 서울바이오시스(19위), 서울개인택시복지법인(20위) 등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K-OTC 시장은 1월말 기준 134개 회사의 34억9451만주가 등록돼 있으며, 자본금은 4조6000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K-OTC가 비상장 거래시장인 만큼 시장의 거래량 등을 면밀히 관찰해 보면 회사의 상장 가능성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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