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가동 중단까지 올해도 '수렁'…평택공장 4일부터 셧다운

쌍용자동차가 4년 연속 내수 10만대 판매를 달성했지만 수출 부진으로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7일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2.2% 감소한 3조62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도 2819억원으로 2018년(641억원)보다 영업적자가 339% 늘어났으며, 당기순손실도 3413억으로 전년비 452% 증가했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 등 신차 출시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13만5235대를 판매했지만 판매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신차 출시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수출 물량 감소로 전년 대비 전체 판매 또한 5.6% 감소했다.

쌍용차는 올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해 선제적인 자구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심각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쌍용차는 올해 초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2300억원 규모의 투자 의지를 밝히며 산업은행과 정부에 지원 요청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분기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전망도 녹록지 않다.

당장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여파로 평택공장 전체가 지난 4일부터 가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연초부터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 부진 상황에서도 4년 연속 내수 1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체질 개선 작업과 미래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의 가시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판매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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