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새주인 HDC, '계륵' 에어부산 넘길까?
아시아나 새주인 HDC, '계륵' 에어부산 넘길까?
  • 민다예 기자
  • 승인 2020.02.0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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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영향…중국노선 대다수 운항중단 조치
재무리스크 불거지는 에어부산 매각 가능성 UP
(사진-에어부산)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HDC그룹이 에어부산을 두고 고심에 빠진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항공업계 악재가 거듭되면서 매각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부산은 지난 6일 공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비운항 노선을 안내했다. 대상 노선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옌지·시안·장자제·싼야·하이커우·마카오·칭다오 노선과 인천에서 출발하는 닝보·청두·선전 노선이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은 환불 수수료 부과를 면제했다.

6일 에어부산 홈페이지에 올라온 비운항 노선 공지
6일 에어부산 홈페이지에 올라온 비운항 노선 공지

현재 HDC는 에어부산을 매각하거나 아시아나와 합병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C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배하지 않기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100% 미만의 자회사들에 대한 추가 지분 확보로 100% 지분을 확보해야한다. 또는 매각을 통해 자회사에서 제외하거나 HDC의 손자회사로 승격해야 한다. 해당 지배구조에서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아시아나항공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LCC 자회사는 2개다. 지분율은 에어서울 100%, 에어부산 44.2%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에어부산의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아시아나를 통해 증손회사인 에어부산 지분을 사들여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 에어부산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일 때도 아시아나항공과 영업전략을 공유하지 않는 등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에어부산이 당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매출 악화와 더불어 새로운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려던 인천발 국제선 노선에 제동이 걸렸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11월 인천~닝보 노선에 취항 한 이후 선전, 청두, 세부, 가오슝 노선에 잇달아 취항했지만 현재 중국 노선 9개 중 8개 노선을 운항중단, 1개 노선(칭다오)를 감편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때문에 에어부산 매각을 두고 HDC그룹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른 "HDC그룹의 에어부산 보유 지분율이 44.2% 밖에 되지 않는다"며 "에어부산에 대한 투자를 아시아나항공이 직접 회수하기 어려운 구조라면 100% 자회사인 에어서울만 남기고 에어부산은 매각하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HDC그룹에서 저가 공세를 통한 영업 전략을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볼 때 재무리스크가 불거지는 에어부산을 보유하기보다는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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