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 출신과 임금 수준 낮아 '역차별' 주장…농성 지속될 듯

2019년 산별중앙교섭 대표교섭에서 노측 대표자들이 사측 대표이사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증권가의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노조는 지난해 부터 이어온 사측과의 임금협상을 위해 오늘 사측과 두 차례 교섭을 시도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KB증권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싸고 충돌을 빚고 있는 이유는 2017년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 이후 두 회사간 상이하게 운영돼 왔던 임금체계 통합 문제에 이견이 있어서다.

KB투자증권 출신 직원들이 현대증권 출신에 비해 임금 수준이 낮아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측이 지속적으로 임금협상 교섭에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지난해 말 부터 본사 1층 로비에 천막을 설치하고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는게 노조측의 설명이다.
 
KB증권 노조 관계자는 "오늘 사측과의 임금 협상을 위해 오전에 이어 두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사측과 노조가 이견 차이를 좁히고 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노조의 농성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사측과 임금협상을 위해 산별교섭에 나선 증권사는 교보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SK증권 등 8개사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