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 확산 영향…"2월 수송량 더 악화될 것"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에서 화물을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전세기에서 화물을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항공화물 수송량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기준 항공화물 물류량은 20만8058톤으로 지난해 1월(21만 7473톤)보다 4.3%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 발생 초기였던 지난해 12월(24만 442톤)과 비교해서는 13.5%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한화투자증권은 10일 전국공항 수송실적 보고서를 통해 우한폐렴 영향으로 항공수요가 타격을 입으며 1월 여객·화물 수송량이 동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전국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3.1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거리 노선 화물 수송량이 부진했던 탓으로, 우한 폐렴 사태 여파로 중국행 물량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유혁 연구원은 "일본 불매 운동 여파와 홍콩 사태 영향이 회복되기도 전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항공수요에 타격을 준 상황"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1월 중순부터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2월 수송량 데이터는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과거 SARS(2003년)와 MERS(2015년) 사례를 보면 감염병 확산 이후 1~2개월 지난 시점에 여객수송량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4~5개월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1분기 내에 완화된다면 하반기엔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의 회복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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