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합의로 마무리…사측, "해당 직원 엄중 경고·징계수위 검토"

여의도 LG트윈빌딩(사진-연합뉴스)
여의도 LG트윈빌딩(사진-연합뉴스)

국내 대표 화학 기업으로 손꼽히는 LG화학 직원이 만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인화(人和)경영' 을 기업윤리로 강조한 LG그룹 기업 이미지와는 어긋나는 모양새다.

여수경찰서는 지난달 16일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LG화학 직원이 택시기사 A씨를 폭행한 혐의로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택시기사 A씨는 B씨가 만취한 상태로 택시에 가래침을 뱉자 주의를 주었으나 B씨가 택시기사를 향해 직업 비하 발언을 쏟아내며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택시 요금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B씨는 여수 산단내 위치한 LG화학 공장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관계자는 "가해자가 피해자와 합의해 고소가 취하된 상태"라며 "피해자 측에서 가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선처해달라고 사측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과적으로 고소나 형사처벌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직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고 추후 징계수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사람이 곧 사업이다"라며 '인간중시의 경영, 소비자를 알고 존중하는 경영, 나아가 국민을 알고 위할 줄 아는 경영'을 앞세워 기업이념을 구축했던 LG그룹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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