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조합원 자녀에게 300만원 담인 홍보책자 전달
GS건설 관계자 "그냥 넣어둬라" 설득시켜

[일요경제 홍화영 기자]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GS건설이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뇌물을 건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건설사들이 허위·과장광고로 부정하게 입찰한 정황이 주장돼 서울시가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 시행사 선정에서 건설사들의 격돌이 치열해 지는 가운데, GS건설이 뇌물공여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 시행사 선정에서 건설사들의 격돌이 치열해 지는 가운데, GS건설이 뇌물공여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YTN은 11일 보도를 통해 GS건설이 지난해 한남뉴타운 3구역 시공사 선정을 하는 조합원 A씨 자녀에게 홍보책자를 건냈는데 그 안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가 담겨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A씨는 GS건설 관계자에게 항의하며 돈다발을 돌려줬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GS건설 관계자는 A씨에게 "그냥 넣어두라"며 설득까지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 뇌물공여 의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GS건설은 조합원에게 각종 과일 바구니 선물과 고가 식사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GS건설이 한남뉴타운 3구역에 입찰 자격이 금지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돈 봉투를 확인한 A씨는 현재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관계자는 금품과 향을을 제공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가능한 행정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며 "결론이 나올때까지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남뉴타운 3구역과 관련해 담당하는 직원이 외부 출장 중"이라며 뇌물공여 의혹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남3구역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의 로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남뉴타운 3구역 시공사 재선정 절차는 오는 4월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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