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V80·팰리세이드 생산 울산 2공장 우선 가동
기아차는 손실 제한적

현대차 기아차 사옥

국내 완성차 공장 가동중단 원인으로 지목돼 왔던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이 일부 재개됐다. 다만 일부라인의 경우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가동 시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현대자동차는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를 납품하는 중국 협력업체 공장이 가동을 멈추며 휴업한지 5일 만에 재가동이다.

이 회사는 12일 팰리세이드, 그랜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1개 라인과 그랜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생산을 재개하는 등 순차적인 생산 재개가 예정돼 있다. 

13일에는 울산 1공장(벨로스터·코나)과 울산 4공장 나머지 1개 라인(포터), 울산 5공장 1개 라인(투싼·넥쏘)을 가동하며, 14일에는 울산 3공장 생산라인(아반떼·i30·아반떼·아이오닉·베뉴)이 다시 돌아간다. 울산 5공장 나머지 1개 라인(G90·G80·G70)은 17일 재가동 된다.

다만, 버스와 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21~27일 순차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K3·K5·K7·니로·쏘렌토·모하비를 생산하는 화성공장을 시작으로 11일 가동 재개일정을 확정했다. 12일에는 셀토스·쏘울을 생산하는 광주 1공장이 가동을 재개하고 14일에는 스포티지·쏘울을 생산하는 광주 2공장과 카니발·스팅어·K9·스토닉을 생산하는 소하리공장도 가동된다.

다만 봉고 트럭과 대형 버스를 생산하는 광주 3공장의 경우 14일까지 휴무하고 향후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상황에 따라 가동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공급업체들의 중국 공장 일부가 가동되기 시작해 완성차 공장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중국공장 재가동 시작, Upside에 대해 고민할 시점'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영업이익의 핵심인 국내공장 현황은 현대차의 손실이 상대적으로 크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집계된 수준의 생산 스케쥴을 반영시 현대차는 약 3만 대 가량, 기아차는 약 7천 대 가량 생산손실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의 경우 현재 10일 하루만 가동 중단 계획을 밝혔기 때문에 손실의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그러나 현대차의 경우 총 3만 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생산 차질분 중 GV80, 펠리세이드, 그랜져 등이 생산되고 있는 2공장, 4공장, 아산공장 등은 생산 중단을 7일 부터 실시해 핵심 손익기여 모델에 대한 차질은 최소화돼 실질적으로 생산차질 규모 대비 미친 영업이익의 손실은 상당부분 최소화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베스트 투자증권의 유지웅 연구원은 "양사에 대한 영업손실은 현대차와 기아차 각각 매출 손실을 9천억 원, 2천100억 원으로 추정하며 영업이익 손실은 1천500억 원, 400억 원 수준으로 각각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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