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I, 감염병리스크 대비 보험상품 개발 필요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감염병리스크에 대비한 보험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KIRI)의 송윤아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도 감염병 창궐이 반복되고 그로 인한 기업의 보장공백이 커짐에 따라 감염병리스크의 부보 가능성(보험에 들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전향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감염병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의료기술 발전과 방역체계 강화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발생 빈도와 위험에 대한 경제적 민감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해 70만 명 이상이 감염병으로 사망하며, 감염병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전 세계 GDP의 0.7%(5700억 달러, 674조)를 차지한다고 추정한 Harvard Global Health Institute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가 기후변화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도 신종 인플루엔자(2009년), MERS(2015년)에 이어 코로나19 감염증 등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2016)은 2015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메르스(MERS)의 경제적 피해비용을 총 2조 3010억 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감염 및 사망자에 대한 국가 보상 등 직접 피해액은 1927억 원으로 추정됐으며, 노동생산성 손실액, 관광산업 피해액, 전 산업 파급액 등도 각각 140억 원, 2500억 원, 1조 8443억 원에 달했다는 것.

보험연구원 송윤아 연구원은 "감염병 창궐이 반복되고 그로 인한 기업의 보장공백이 커짐에 따라, 감염병리스크의 부보 가능성에 대한 전향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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