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치매보험 평가 순위 발표…"보험 선택 척도"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NH농협생명의 '백세시대NH치매보험'(무해지환급형, 무배당)이 치매보험 가운데 상품평가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2019년 상반기(2019년 7월) 판매 중인 142개의 생명·손해보험사의 치매보험 상품 전수조사 결과 NH농협생명의 '백세시대NH치매보험'이 치매보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DB생명의 (무)백년친구 치매보험, NH농협생명의 간편한백세시대NH치매보험, (무)KB간병비받는치매보험, ABL생명의 (무)ABL간편가입치매보험(무해지환급형)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평가는 2019년 상반기 기준 총 생명보험사(18개)와 손해보험사(7개)의 치매보험 상품 중 총 142개 개별상품의 치매보험을 비교 평가한 결과다.

평가항목은 가격 부분과 보장 부분으로 나누어 보험가격지수, 경도치매보장여부, 예정이율, 진단기준, 지정대리인, 특약 개수로 각 점수를 부여해 총점으로 순위를 비교했다.

보험가격지수는 보장성보험의 가격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써, 금융감독원이 정한 방법에 따라 해당 상품과 동일한 상품군의 보험료를 갖고 계산한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금융소비자에게 보험금·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된다.

치매 판단시 사용되는 CDR 척도는 경도치매(1점), 중등도 치매(2점), 중증치매(3점 이상)로 판단한다. 우리나라는 2019년 8월 기준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이 22.6%로, 환자 수는 166만 명에 달하고 있다.

지정대리인청구제도는 보험가입자가 보험금을 스스로 청구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대비해 가족 등에게 보험금 청구와 수령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NH농협생명의 '백세시대NH치매보험'은 보험가격지수가 낮고 예정이율이 2.75%로 높아 보험료가 저렴하고, 경도치매를 보장해 보장범위가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진단 시 영상 자료를 요구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으며, ‘지정대리인청구 특약’이 포함돼 있어 치매 발병 시 보험금 미청구 위험을 제거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DB생명의 (무)백년친구 치매보험은 보험가격지수가 낮고, 경도치매보장이 가능하며, 예정이율이 2.75%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진단 시 영상이 필요가 없고 지정대리인특약이 있으며, 특약개수도 비교적 많아 2위를 차지했다.

NH농협생명의 간편한백세시대NH치매보험은 1위를 한 NH농협생명의 치매보험상품보다 특약개수가 적어 순위가 밀려났다.

KB생명 (무)KB간병비받는치매보험은 특약수가 4개로 비교적 적었지만, 경도치매를 보장하고 지정대리인 청구가 가능했으며, 약관에 영상제출이 필수라고 명시돼 않은데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했다.

좋은 치매보험으로 평가되는 지정대리인 특약이 있는 상품은 130개였고 경도치매보장이 되는 상품은 103개였다. 반면 예정이율이 2.5% 이상인 상품은 49개 였으며 영상진단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39개뿐이었다. 예정이율 최대값은 2.8%였고, 최저값은 2.5%였다.

박나영 정책개발팀장은 "'치매보험' 평가 정보는 치매보험 가격뿐만 아니라 보장기능까지 고려한 평가 결과로써, 소비자가 치매보험을 선택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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