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분류, 포장 등 물류 전 과정서 역할↑
"물류로봇 기술 확보 및 시장 개발 환경 조성에 집중해야"

자율주행 택배 로봇(사진-연합뉴스)
자율주행 택배 로봇(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시대의 핵심기기인 물류 로봇이 유망 분야로 급부상하면서 물류전문서비스, 배송 등 물류관련업체와 외식업체, 호텔 등 서비스업체 등에서 물류 로봇을 활용한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발간한 '물류로봇 시장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전체 서비스 로봇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는 물류로봇 시장의 향후 급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물류로봇은 제조유통업과 물류전문서비스업의 물동량 증대와 고령화, 노동력부족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해, 물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이송, 핸들링, 포장, 분류 등 물류 활동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시스템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물류로봇 시장 규모는 60억달러(약 7조1천억원)이며, 내년에는 68억달러(약 8조1천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물류로봇시장은 업무용 서비스 로봇 시장이 가장 크게 자리 잡아,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처리 물품이 급증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의 물류센터 자동화를 목적으로 물류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 로보틱스는 무인운반 로봇을 활용해  물건을 박스에 넣는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영국의 온라인 유통업체인 오카도(OCADO)는 물건을 운반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로봇이 담당한다.

호텔을 비롯한 일반사무실, 병원 등 실내에서도 문서 및 물건 이송을 위해 물류로봇의 도입이 확대 되는 추세다. 엘리베이터와 연동한 중소형 물품 이송 중심의 옥내용 자율승강로봇을 활용해 유통물류업을 비롯 제조, 호텔, 의료, 건설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현재 국내 물류 로봇 시장은 형성 단계이나 미래 유망 시장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물류로봇 시장은 2017년 112억원으로 전체 서비스 로봇시장의 2.1%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부는 물류로봇을 글로벌 시장 규모, 비즈니스 잠재역량, 도전 가치 등을 고려해 2022년까지 시장 규모가 연 평균 13% 증가해 206억원으로 시장이 확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장균 수석연구위원은 "서비스 로봇 중 가장 유망하면서 적용 다변화가 전개되고 있는 물류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확보 및 시장 개발 환경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제품과 고객을 포함한 경쟁 기반 확보를 위해 '속도감' 있는 정책 및 사업 전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주요국 정책과 글로벌 시장 및 진출 업체의 전략 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중장기 사업 개발 로드맵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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