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마이너스 성장 예상, 中 대체처 움직임 관측도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KOTRA(무역투자진흥공사)는 20일 도쿄 무역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일본 GDP 성장률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세 인상으로 2019년 4분기 GDP가 마이너스 성장한데 이어 관광객 감소에 대한 리스크 및 공장가동 중단 등 겹악재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일본이 오는 7월 도쿄 올림픽 등을 계기로 올해 방일관광객 4000만 명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감소가 불가피하며, 영향이 장기화 될 경우 올림픽 추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경제성장의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19일 기준 일본내 감염자는 694명(국내 73명·크루즈선 621명)으로 일본 정부는 중국 허베이성 및 저장성 체재이력 보유자(중국인 및 외국인)에 대해 입국 제한(미즈기와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기업들의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올림픽 개최 시 교통혼잡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도입을 장려, 실제 추진율이 미비했지만 최근 코로나 확산에 따라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보고서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일본내 마스크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항공 감편운행, 자동차·제조업 생산 등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했다. 

마스크 생산공장의 경우 24시간 가동체제에 돌입했으며, 일본항공(JAL)은 3월 말까지 중국 운항노선을 감편하는 한편, 일부 LCC(저비용항공사)는 전편 운항중지하기로 한 상태라는 것.

중국 상해에 거점을 보유한 일본계 기업(635개사) 대상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약 54%의 기업이 공급망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국 내 제조업정지가 계속될 경우 대체생산·조달을 검토하겠다는 기업도 23%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특히 현재 일본 제조업 분야에서 기존 중국에 협력 중인 중국 공장의 대체처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어, 한국기업의 밸류체인 진입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했다.

KOTRA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중국 대체처를 찾고 있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