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바이오솔루션 등 선봉, 편의성 니즈↑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나서며, 시장의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물리적인 연골 마모로 발생되는 퇴행성 관절염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대표적인 다발생 질환으로 고령화사회에 따른 환자수와 비례해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회사는 메디포스트, 엘앤씨바이오, 바이오솔루션 등이 꼽힌다.

퇴행성 관절염은 경증·중등증·중증 등에 따라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제제, 주사제, 치료제 등으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퇴행성 관절증이 악화돼 심한 염증반응과 운동을 하기 어려운상태인 중등증에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019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바이오솔루션의 자가유래 관절연골치료제 카티라이프는 환자 자신의 늑골에서 채취한 연골세포와 연골성세포외기질을포함하는 펠렛(Pellet)으로 구성되며 주사제로 투약한다.

결손된 연골부위에 투약된 펠렛입자가 연골결손부위를 일차적으로 복구하고 투여된세포가 연골성세포외기질을 분비해 기능적인 연골층을 생성하는 작용기전이다.

하지만 관절증 시술을 위해 환자들 자신의 늑연골을 채취해야 한다는 부담과 투약편의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이를 개선한 관절증치료제 '카티로이드'가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성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는 바이오솔루션과 지난달 카티라이프의 국내 독점판매·공급(5년)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엘앤씨바이오는 동종연골치료제인 메가카티(MegaCarti)를 개발(임상2상)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증 환자에 메가카르티를 주입하면 결함된 연골부위가 보충되는 효과가 있으며, 소실됐던 연골 부위가 일정 부분 재건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이 치료제는 동종연골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 형태이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2012년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을 출시시하고 시장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카티스템은 동종제대혈에서 유래한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며 퇴행성 또는 반복적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환자 대상의 연골결손치료제다.

회사에 따르면 카티스템의 지난 8년간(2012~2019년)누적판매량은 1만 5천 바이알 이상이며, 분기별 판매액은 1100바이알을 상회하고 있다. 현재 국내 500여개 병의원에서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병원 수도 계속 증가 하고 있다.

이밖에 퇴행성 관절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최초의 유전자치료제로 관심이 뜨거웠던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는 잘못된 세포 혼입으로 인해 문제가 불거졌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수는 2014년 344만명에서 2018년 387만명으로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400만명을 넘어설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문경준 연구원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중요한 이슈는 결국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제를 제공하고 이를 사업화 하는 것이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증 악화로 심한 염증반응과 운동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는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한 치료제 개발이 활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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