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20조5000억원 규모 공사 용역 발주
상반기 집행률 지난해 대비 11%p 확대 계획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역대 최대 규모의 공사 용역을 발주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LH사업이 경제 활력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2020년 발주 계획(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4일 올해 총 20조5000억원 규모의 공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주금액 10조3000억원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사업별로는 △토지조성사업 4조3000억원 △주택사업 16조2000억원을 발주한다. 토지조성사업 예상 면적은 22.6㎢다 여기에는 입주민들의 교통편 기반시설 관련 발주금액이 1조3000억원이 포함됐다. 주택사업에는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9만3000가구를 발주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는 12조8000억원이다. △서울에 1조8000억원 △인천 4조7000억원 △경기 6조1000억원을 발주한다. 지방에는 총 7조7000억원으로, △대전·충남 7000억원 △세종 1조원 △부산·울산 2조원 △전북 1000억원 △경남 8000억원을 발주할 계획이다.

특히 공종별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으로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토목과 건축공사가 각각 2조7000억원, 13조8000억원으로 계획됐다. 토목·건축만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LH는 "기술력이 있는 중견·중소업체들을 우대하기 위해 간이형 종심제와 시공사의 노하우를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시공책임형 CM(건설사업관리 사업) 등 선진 발주제도를 확대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대 최대 발주를 통해 주거복지로드맵을 조기 달성하고,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집행률을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포인트 확대하고 연간 계획의 34%에 해당하는 7조원을 조기집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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