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이치파마 등 잇딴 심사 청구, 에이비온은 승인 앞둬

사진제공 픽사베이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바이오기업들이 잇딴 상장 심사 청구를 통해 상장(IPO)에 도전하고 있다. 바이오기업들이 시장의 높은 기대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상장 열풍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상장 심사 청구에 들어간 기업은 피에이치파마, 젠큐릭스 등이 꼽힌다.

지난 17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피에이치파마는 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퍼스트인클래스(출시된 적 없는 혁신신약)와 베스트인클래스(계열 내 최고)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상장(예정)주식과 공모주식수는 각각 935만 3317주, 1100만 주이며, 주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녹내장치료제와 비알콜성지방간(NASH) 치료제 등이 꼽힌다. 정상안압녹내장(녹내장성 손상으로 시력을 잃는 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PHP-201은 임상 2상이 종료된 상태이며, 동북아 3국(중국·일본·한국)에서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PHP-303의 경우 비알콜성지방간, 유전 질환 등의 치료제로 임상 1상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회사측에 따르면 상장 심사 통과 및 이후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상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2일 상장심사를 청구한 젠큐릭스의 행보도 주목된다. 지난해 5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자진 철회 한 바 있는 만큼 이번 상장은 재도전이다. 현재 코넥스 상장사로써 코스닥 이전 상장 시기는 오는 5월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유방암 등의 예후(병을 치료한 뒤의 경과) 예측 검사기기(GenesWell BCT)로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해 치료의 방향성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이루다(1월), 위더스제약·에이비온(12월) 등도 상장 심사 승인을 앞둔 바이오기업들이다. 이루다는 마이크로니들(미세침)을 활용한 미용기기에 특화된 기업이며, 에이비온은 코넥스 상장사로써 최근까지 거래대금 상위(3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항암치료제인 ABN401을 비롯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응급의약품인 급성방사능증후군 치료제 등의 혁신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위더스제약은 고혈압, 고지혈 등 노인성 질환에 효과가 있는 순환계 의약품을 생산 및 판매하며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상장 심사를 승인 받아 수요예측 및 청약을 앞둔 기업들도 있다. 압타머사이언스, 에스씨엠생명과학(1월)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도 IPO 기업은 총 73사로 업종별론 전자부품·기계장치 등 제조업(31개), 제약·바이오(17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11개)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2019년 IPO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기술특례상장 ▲수요예측 경쟁률 상승 ▲연말 종가 수익률 부진 등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기업들의 상장 심사청구가 잇따르며, 올해도 상장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며 "바이오기업의 경우 기술특례상장 등에 이점이 있는 만큼 새로이 상장 도전에 나설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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