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증가로 시장 탄력
직접 전달 불안감 커지자 비대면 서비스 확대

분주한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사진-연합뉴스)
분주한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 대신 온라인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22~23일) 주요 이커머스 업체에서 식품을 비롯한 생필품 판매가 급증했다.

G마켓에서는 이 기간 가공식품 판매가 전년 동기(2019년 2월 23~24일) 대비 178% 늘었다. 품목별로는 라면(434%), 통조림·캔(393%), 즉석밥(383%)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11번가에서도 즉석밥 448%, 라면 649%, 생수 278%, 통조림·캔 251%, 비타민 85% 각각 증가했다.

글로벌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 후광효과로 택배업계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택배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물량이 증가했지만 큰 폭으로 늘지는 않았다"며 "생필품 품목이 증가한 반면 소비심리 위축으로 다른 품목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택배업계는 마냥 호황을 누릴수 없는 처지다. 택배 특성상 소비자와 접촉이 불가피해 소비자들의 감염 우려가 높은 탓 이다. 이에 택배사들은 비대면 배송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CJ대한통운은 이달 5일부터 배송 전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고객들이 비대면 배송을 원할 경우, 위탁 수령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진택배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객들이 수령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고객 안전을 위해 비대면 배송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문자로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 비대면 배송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 이전에도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고객들이 비대면 배송을 원하는 추세라 비대면 배송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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