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거래조사국 투입, 통상 외국거래 탈세 정조준
"2015년 이후 5년 만에 정기세무조사"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국세청이 합성수지 제조 전문업체인 애경화학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인력을 서울 구로구 공원로 애경빌딩에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애경그룹의 자회사인 애경화학은 지난 1979년 애경그룹의 모태이자 세제 제조업체인 에이케이아이에스(옛 애경유지공업)와 대일본잉크화학공업(DIC)이 합작해 탄생한 회사로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 등록됐다. 애경화학은 도료용 수지 등을 생산하는 애경그룹의 화학 계열사로 매년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회사다.

이번 세무조사는 애경화학이 외국인 투자기업인 만큼 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투입됐다. 국세거래조사국은 통상적으로 해외계좌나 외국거래 과정의 탈세혐의 조사를 담당한다.

애경화학 측은 2015년 이후 5년 만에 받는 정기세무조사라는 입장이다.

앞서 애경화학은 지난해 10월 DIC가 보유중인 자사 지분 전량매수·소각해 합작 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했다.

애경화학 지분구조는 AK홀딩스와 DIC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했으나 DIC가 보유한 주식 27만1000주를 주당 27만3063원에 매수해 소각하며 총 매수금액은 740억원으로 알려졌다. 소각으로 애경화학 자본금은 기존 54억2000만원에서 27억1000만원으로 감자됐다.

한편 애경화학은 비상장계열사로 지난 2018년 연간 매출액 2615억원으로 전년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0.86%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61억원으로 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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