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금액 증가율 230%…트렌드 감안 '차별화' 필요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KOTRA(무역투자진흥공사) 파리 무역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에서 K뷰티 수입량의 증가세가 독보적이며, 시장 공략의 키로 ▲친환경 용기 ▲공정거래 ▲유기농 ▲맞춤 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역통계조사기관 글로벌트레이드아틀라스(GTA)에 따르면 2018년 프랑스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의 전년비 수입금액 증가율이 2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캐나다(152%), 네덜란드(132%), 중국(99%), 이탈리아(25%), 영국(32%)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18년 프랑스의 전체 화장품 수입 규모는 4억 299만 달러(4900억원)로 이탈리아(1억7590만 달러)에서의 수입량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5850만 달러), 독일(5683만 달러), 중국(3025만 달러), 일본(2380만 달러), 네덜란드(2143만 달러), 한국(1627만 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파리 무역관은 현재 프랑스 색조화장품이 주로 오프라인(83.2%)에서 판매되고 있는 만큼 보다 폭넓은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얻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유럽 전역에서 친환경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도 유기농, 자연유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패키지 디자인에서의 차별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 화장품만의 독창적 패키지 디자인과 검증된 기술력을 통해 차별화 한다면 다소 밋밋한 프랑스 제품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K뷰티를 잘 아는 프랑스인의 경우 화장품 해외직구 사이트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이용률이 높은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KOTRA 관계자는 "최근 프랑스 화장품시장에서 K뷰티의 경쟁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뷰티트렌드인 지속가능, 클린, 맞춤형 등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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