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0개로 최다, 창업 특화…재무 건전성 관리 선행돼야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기업 대출 특화 상품이 가장 많은 주요 은행으로 국민은행이 꼽혔다. 이 은행은 기업 대출금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본지가 국내 4대 은행들의 기업 대출 특화 상품을 분석한 결과, 국민은행은 기업 대출 상품을 50개 운영해 가장 많은 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 은행으로 꼽혔다. 이어 하나은행(48개), 우리은행(27개), 신한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은 'B2B 동반성장 매출채권 담보대출' 등 10개의 B2B 금융상품과 KB산업단지 기업 우대 대출 등 24개의 기업 대출 및 KB 닥터론 등 15개 SOHO대출, 기술평가 인증 기업
신용 대출 등 11개의 기업 대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은행은 창업 기업 지원을 위한 상품들이 특화돼 있다. KB 창업기업 장기보증부대출, KB 유망분야 성장기업 우대대출, KB 창업기업 우대 신용대출, KB청년희망드림 우대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B2B 금융상품 상품 중에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대출상품인 B2B 동반성장 매출채권 담보대출이 눈에 띈다. 협약 대기업과 1차 협력기업간의 납품계약 등을 기반으로 1차 협력기업이 외상매출채권을 발행하고 2차 협력기업이 할인하는 경우 대기업의 신용등급 기준으로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지난해 말(2019년 12월) 기준 이 은행의 기업대출은 121조 1000억원에 달해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연초대비성장률(YTD)은 4.3%다.

하나은행은 기술력과 미래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지원 대출외에도 상생협력기업대출, 판교테크노밸리 기업 대출 등 기업대출에 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의 기업 대출 인기 상품으론 주거래우대론과 산업단지 더드림론 등이 꼽힌다.

지난해 말 은행의 기업 대출금은 103조 6170억원으로 YTD는 7.7%다.

우리은행의 기업 대출 특화 인기 상품은 '우리CUBE론-X'가 꼽힌다. 신용등급 BB+등급 이상 중소, 중견기업(개인사업자포함)과 산업단지에 소재한 신용등급 BB+ 이상 대기업 및 중견, 중소기업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말 은행의 기업 대출금은 120조 8370억원이며, YTD는 2.6%다.

신한은행도 포용금융과 혁신금융을 연계한 자금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IP담보대출과 기술금융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등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정책적인 육성 필요가 있는 업종 영위기업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OHO고객에 대해서도 최저임금 준수 자영업자 금융지원과 자영업자 상생지원 강화를 통한 동반성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는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말 은행의 기업 대출금은 109조 1270억원으로 YTD는 5.7%다.

이와 관련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만큼 해당 기업에 대한 재무 건전성 관리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은행의 개인 대출 보다 기업 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혁신금융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주요 은행들의 과제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