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결제 활성화 수혜주…웹케시 'SAP뱅킹시스템' 채택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증권가에서 강력한 락인효과(Lock-in)를 가진 B2B 핀테크 업체들의 호실적을 전망했다. 락인효과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두는' 효과로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한 회사의 제품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를 뜻한다.

SK증권 윤혁진 애널리스트는 9일 기업의 ERP(전자적 자원관리) 시스템과 은행망을 직접 연결해 자금과 재정의 효율적이고 투명한 관리를 도와주는 B2B 핀테크 업체 '웹케시'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웹케시의 '인하우스뱅크'는 독일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SAP가 23년만에 국내에 새롭게 출시한 차세대 ERP 시스템인 'S/4HANA'에 기본 탑재 뱅킹시스템으로 채택돼, 향후 5년간(2020년~2025년) 1000개 제품의 전환을 추진하는 SAP의 프로모션과 함께 고객수도 증가하며,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하우스뱅크는 공공·초대기업을 대상으로 모든 금융기관과 연결하고 기업 내부시스템(ERP)과 연계하는 펌뱅킹 기반 통합재정관리시스템이다.

2017년말 출시 이후 매월 1000여개의 신규 가입자가 들어오고 있는 중소기업 대상 프로그램 '경리나라'도 최근 2만 5천 고객을 돌파한 상황이라고 했다.

SK증권 윤혁진 애널리스트는 "락인 효과가 높은 웹케시의 경리나라는 월 5만 4천원의 저렴한 수수료와 낮은 해지율을 바탕으로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 각각 약 30억원의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 핀테크 전문 기업 '세틀뱅크'도 정부의 현금결제 시장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가상계좌 및 간편현금결제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각각 67.5%, 97.0% 수준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간편현금결제 부문에선 카카오페이, Npay 등 주요 PAY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펌뱅킹 부문에선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를, 가상계좌 부문에선 국세청, 조달청 등 주요 정부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전자결제(PG) 부문에선 GS SHOP, 현대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사를 파트너사로 보유한 상태다.

SK증권 서충우 연구원은 "국내 간편현금결제 사업체가 대부분 세틀뱅크의 결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세틀뱅크는 현금결제 활성화 정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 증권사, 통신사 등을 대상으로 보안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 '아톤'도 빠른 외형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아톤의 보안솔루션은 금융서비스 및 거래에 필요한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OTP(일회용 비밀번호)기기를 대체할 수 있는데다 별도기기 없이 PIN(개인식별)번호나 지문인식을 통해 간편인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인인증서 및 보안카드, OTP기기 등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SK증권 이소중 연구원은 "현재 아톤의 보안솔루션 PASS의 실 사용자 수는 722만명으로 높은 채택율과 SKT, KT, LG U+등의 확보된 고객층 도입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외형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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