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택배 물량 전년比 9.7% 증가
국민 1인당 연간 택배 이용횟수 53.8회

(사진-한국통합물류협회)
(사진-한국통합물류협회)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국내 택배시장이 지난해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국민 1인당 연평균 약 54회 주문한 것으로 나타나 주1회 이상 택배서비스를 이용한 그야말로 '택배공화국'이다.

11일 통합물류협회가 발표한 2019년 국내 택배시장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택배 물량은 27억8980만개로 전년(25억4278만개)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6조3303억원으로 11.7%(6630억원) 늘었으며, 택배 평균단가는 2269원으로 전년비 1.8%(40원) 높게 집계됐다.

국민 1인당 택배 이용횟수는 연 53.8회, 국내 경제활동인구(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실업자 포함 노동능력 및 의사를 지닌 인구) 1인당 이용횟수는 연 99.3회로 집계돼, 전년비 각각 4.7회, 7.1회 더 택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유통 산업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택배산업의 성장과 함께 온라인쇼핑몰 시장규모도 전년비 18.3% 증가해 134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유통산업의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택배기업들의 지속적인 시설 투자 등을 통한 처리능력 확대가 이어져야 한다는 진단이다.

택배 평균단가는 2012년도 이후 7년만에 전년비 1.8% 반등됐으며, 이는 추가된 원가 부담의 일부가 반영된 운임 인상의 결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업계 처음으로 지난해 3월부터 쇼핑몰 등 기업 택배 단가를 5% 올려받았다. 업체 간 출혈경쟁으로 지나치게 낮춰져 있던 단가를 정상화하기 위한 시도였다. 뒤이어 한진과 롯데도 지난해 2분기 택배 단가를 올리며 이들 3사가 같은 기간 단가를 함께 인상했다.

그동안 택배업계는 규격초과, 이형화물에 대해 제대로 된 운임을 받지 못한 반면, 최저임금 상승, 작업환경 개선, 안전시설 보강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은 계속해서 증가해 투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향후 택배운임 현실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택배산업의 성장이 단순히 외형적인 성장에서 벗어나 시설 재투자 및 종사자의 처우개선 등을 통해 질적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물류협회 관계자는 "향후 온라인쇼핑몰 시장의 성장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지속적인 택배산업의 발전 및 서비스 현장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서라도 현재의 택배운임 수준을 현실에 맞게 인상해야 일선 택배 배송 종사자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택배시설 및 장비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서비스 수준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