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영승계절차 개시…40일 이내 완료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16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는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같은 임추위에서 금융지주 회장, 사외이사, 완전 자회사 대표이사 등의 후보를 모두 추천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농협은행장을 뽑기위해 가동되고 있는 임추위와 동일한 멤버들이 금융지주의 회장 선출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

현재 임추위 멤버는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외에 이준행, 박해석, 이기연, 이진순 사외이사를 비롯, 정재영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이 추가된 상태다.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현 김광수 회장 외에 다른 후보는 임추위에서 논의 중이다. 김광수 회장은 2018년 4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해 내달 28일 임기가 만료되며, 연임에 도전하는 것이다. 연임 이후의 임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 김광수 회장을 포함, 전임 회장이었던 신동규, 임종룡, 김용환 등이 모두 관(官) 출신 인사였기 때문에 차기 회장의 출신도 관심사다.

김 회장이 취임한 이후 농협금융지주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당기순이익 1조원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지주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회장 선임은 경영승계절차가 개시된 이후 40일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임추위에서 후보자가 선정되면, 해당 결과가 이사회에 보고된 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 절차가 진행된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의 회장을 뽑는 모든 절차가 임추위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어느 후보가 하마평에 있는지 자세히 알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최종 후보가 선정되면 보도자료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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