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IT·제조업 등 중소·벤처기업 입주 분양 신청
산업단지 유입될 근로자 수용할 거처 확보 관건

[일요경제 김선희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이하 포항산업단지)에 30만㎡ 규모의 임대전용산업단지를 추가 지정했다. 대규모로 산업단지가 구성됨에 따라 포항블루밸리 산단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가 '19.09.30 임대전용산업단지 20만㎡ 조성 이후 '20.03.16 30만㎡를 추가 조성했다. (자료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국토부가 '19.09.30 임대전용산업단지 20만㎡ 조성 이후 '20.03.16 30만㎡를 추가 조성했다. (자료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국토교통부는 16일 지난해 9월 임대전용산업단지를 20만㎡를 지정한데 이어 30만㎡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에는 철강, IT, 기계, 자동차 부품 등 중소기업과 외국인투자기업, 해외유턴기업 등이 주 입주대상이다. 이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활동 인구가 분산되는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조성된 20만㎡ 중 12만㎡에 해당하는 토지에 대해 입주 공고를 낸 바 있다. 분양 신청은 지난달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진행됐으며, 당시 경쟁률은 1.64대 1로 13개 기업이 참여했다. 

LH 홍보팀 정광욱 과장은 “장기·저리로 임대할 수 있는 조건이어서 많은 기업이 입주신청을 했다"며 "17일 까지 입주 신청기업 심사를 마치고 18일에 선정된 기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가로 조성되는 임대전용산업단지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입주분양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는 낮은 임대료 때문이다. 다른 임대전용산업단지보다 저렴한 조성원가의 1% 수준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등이 우선 입주 대상으로 선택되는 혜택이 있다. 임대기간은 5년에서 최장 5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근로자 거처 필요…인근 부동산 매물 준비해야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분양 일정이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산업단지 인근 부동산 시장도 바삐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로 많은 경제활동인구가 유입될 경우 근로자의 거처 확보가 필요하다. 포항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에는 기숙사가 없다"며 "산업단지 근처는 농지로 대부분 사용해 오피스텔이나 거주할 매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새로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계기로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활동인구가 지역 분산으로 일자리 확보와 지역경제활성화를 기대하는 만큼, 산업단지 인근 지역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기를 돌파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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