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이어 신라면세점, 휴점 결정
한일 간 입국제한 조치 후, 이용객 급감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이 멈춘 가운데, 김포국제공항 면세점들이 무기한 휴점에 돌입했다. 외국으로 여행가는 국민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현저히 줄어들자 공항 면세점들은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김포국제공항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이에 면세점들도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김포국제공항에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이에 면세점들도 무기한 휴점에 들어갔다.(사진-연합뉴스)

김포국제공항 국제편 항공편 출국이 중단됨에 따라 면세점이 무기한 휴점을 결정했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김포 공항점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영업재개 여부는 추후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지난 12일부터 무기한 휴점을 진행 중이다. 이에 신라면세점까지 동참한 것이다. 

특히 김포국제공항 내 입점 면세점들은 지난 9일부터 시행된 '한일 양국 입국제한 조치'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김포국제공항은 주로 일본과 중국, 대만 등 단거리 왕복 노선만을 운행하고 있어 타격이 더욱 크다. 지난 1월 일평균 24편이 운행되었지만 해당 조치가 발표된 이후 지난 9일부터는 하루 1~2편 수준으로 급감했다.

여행객이 없다보니 면세점들은 자연스럽게 잠시 문을 닫게 됐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중소 브랜드사들도 휴점을 요청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같은 상황을 검토해 한국공항공사와 논의해, 12일부터 휴점 명령을 내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세계적 확산과 이에 따른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들이 이어지면서 김포공항 항공편과 이용객이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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