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급 소요기간, 보증재단 인력 파견 등 개선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일요경제 이지현 기자] 국내 은행들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을 간소화 하기로 했다.

18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 "심사가 늦어지고 있는 소상공인 보증 대출에 각 지역신용보증재단을 관리·감독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개선에 나선 것이다.

소상공인 정부지원대출 신청은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정책자금을 신청하고,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방문해 특례보증 신청을 한 후, 보증서가 발급되면 은행에 방문해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대출 신청이 몰리는 바람에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해 왔다.

은행들은 우선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인력을 파견, 업무 간소화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부산 등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약 45명의 직원을 파견해 상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증서 발급 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서울 및 경기신용보증재단과는 은행 거점 영업점 130개를 매칭해 상담 대행은 물론 재단의 요청 시 은행 직원을 즉시 파견하는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대전, 전북신용보증재단을 시작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에 150여명의 직원을 파견해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재단의 보증서 발급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대전, 전북신용보증재단을 시작으로 재단 본사 및 지점에 직원을 파견하며, 향후 전국의 보증재단으로 총 150명의 직원을 확대 파견할 예정이다.

전산 간소화 및 기술적 개선도 진행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 심사·발급 기간 단축을 지원하기 위해 임금피크 직원과 신임 지점장 교육 중인 직원 120여명을 전국 영업점에 배치했다.

이 회사는 앞서 2천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 자본으로 상시근로자가 있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1억원까지 연간 1.4%라는 초저금리로 금융상품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밖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부동산에서 사업을 하는 사업장에게 3개월동안 임대료를 100만원 한도 안에서 30% 감액하기로 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대출 신청 전 보증서 발급 소요시간이 길어, 소상공인들이 빠른 지원을 받지못해 실질적인 지원을 체감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며 "모든 시중은행이 직원들을 지역보증재단에 파견해 보증신청을 위임받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빠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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