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관심 '톱', NH농협카드 '최저'
개인정보 유출우려, 재택근무 대신 '거리두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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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극복과 협조와 관련해 각 카드사들이 얼마나 높은 관심을 보였는지 살펴봤다.

신용카드사의 경우 코로나19 리스크를 타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받는 업종으로 알려져있다. 사회공헌 여력이 충분한데다 각사 모두 콜센터 임직원과 대민접촉 직원들이 많은 만큼 이들 회사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처가 주목된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9개 신용카드사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과 물품 지원등 사회공헌 정보량을 발표했다.

9개 신용카드사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등이다.

조사결과 지난 1월2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57일간 NH농협카드가 코로나 19 극복과 협조와 관련해 가장 낮은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금융지주(회장 김광수) 산하 NH농협카드는 69건으로 다른 카드사 비해서 매우 적은 정보량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극복과 협조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도를 나타내 이인기 대표의 적극적인 마인드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같은기간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의 KB국민카드는 742건의 최다 정보량을 보여 9개 카드사 가운데 톱에 올랐다.

이어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 우리카드가 728건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 하나카드 517건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 신한카드 458건 △삼성카드 351건 △비씨카드 229건 △현대카드 222건 △MBK파트너스 롯데카드 191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카드사가 영세 가맹점주와 소비자를 위한 여러 대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콜센터 직원과 대민 접촉 직원을 위한 배려는 많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감염병 조기확산을 위해서는 임직원들을 위한 배려도 늘려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실제 카드사들이 콜센터 직원들의 재택근무에 난색을 보이는 데는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한 업권 특성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요 카드사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콜센터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는 대신 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콜센터 직원들의 영업환경을 개선하되 재택근무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카드사 콜센터 직원들은 사무실에 출근하는 동시에 스마트폰에 보안 스티커를 붙이는 한편 고객정보 유출에 대해 실시간 감시를 받는 시스템을 적용받는다. 재택근무를 할 경우에는 이러한 감시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언제든 개인정보 유출이 가능해 재택근무가 사실상 쉽지 않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카드사 콜센터의 교대 근무와 분산 근무 등을 장려하고 상담사 간 이격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하는 것은 물론 상담사 칸막이를 최하 60센티미터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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