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충원·심기준완화 등 시행, 대출절차 2주로 단축

사진 픽사베이

[일요경제 이지현 기자] 신용보증재단(이하 신보) 이 소상공인 정부지원대출 신청 단계를 최소화하고 있다.

신용보증재단 경영전략부 박대원 차장은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신보는 소상공인 대출과정에서 접수부터 보증서 발급까지 8주정도의 과정을 인력충원, 심사기준완화, 위탁보증 등을 시행해 2주로 단축한 상태"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소상공인 정부지원대출간 지연 원인을 신보측에 전가하고 있는데 따라 정책자금 시행 과정간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신보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정부지원대출 신청 방법은 ▲정책자금 ▲특례보증 ▲대출 신청 등 3단계를 거쳐 약 두 달이 소요된다.

특히 특례보증 신청 주체인 지역 신용보증재단에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선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던 것.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지역으로 알려진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들은 신보에 직접방문해 도움을 요청해 왔지만 그 수가 너무 많아 병목현상이 수주째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신보는 연일 비상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신보에 따르면 코로나19 특례보증 대출 제도 시행 후 직원들은 오전 8시에 출근해 밤10시까지 근무하는 등, 최대 인력을 풀가동을 하고 있으며, 지역 신보에 59명의 임시직 파견과 457명 157명의 단기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19일 기준 16개 지역신보에 접수된 보증서는 8만 9천여개다. 이들이 신청한 총 금액 3조원이 넘는다.

현재까지 발급된 보증서는 3만8천건으로, 해당 금액은 1조원 규모다. 실행된 대출은 2만 4천건이며, 대출 금액은 총 8천억원이다.

대출실행비율은 처음 제도 시행 당시 10%였지만 현재 25%로, 한달 만에 15%p 증가한 상태다. 대출실행비율은 총대출실행금액을 총접수된금액으로 나눈 값이다.

보증서 발급 소요기간이 길었던 건 현장답사와 서류심사 때문이었다. 이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현장답사를 폐지하고, 신용·경영평가 심사기준을 완화함으로써, 1건당 소요시간은 3시간에서 30분으로 줄어들었다.

신용보증재단 박대원 차장은 "대출 지연 원인으로 꼽혔던 특례보증 과정에서 서류의 간소화, 현장답사폐지 등을 이례적으로 개선한 만큼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출 지원에 속도가 붙을것으로 기대한다"며 "소상공인 지원센터와 은행 간의 긴밀한 협의체를 가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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