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우수 기업 저가 매수 기회…장중 최고가→하락 패턴 다수

[일요경제 방석현 기자] 지난 한 주간 주식 종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으로 메드팩토가 꼽혔다.

24일 본지가 3월 셋째주(16~20일) 코스닥에 상장한 10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식 종가(20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메지온, 동국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엔지켐생명과학, 메드팩토 등이 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주가가 오른 기업은 메드팩토, 에스티팜, 안트로젠, 에이치엘사이언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엔지켐생명과학 등이 꼽힌다.

메드팩토는 이 기간 3만6500원에서 4만7250원으로 1만 750원이 올라 29.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반적인 코스닥 폭락장에서 눈에띄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치료제의 반응과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가진 항암제 '백토서팁(TEW-7197)'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상위 임상 단계 돌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피리미딘화합물, 이의 제조방법 및 이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에 관한 특허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감사 등의 보수한도와 대표이사등의 주식매수선택권(콜옵션) 부여를 결정한다.

에스티팜도 주가가 19.8% 상승해 주목 받았다. 한 주만에 주가가 4550원 올라 20일 종가 2만7450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 회사의 2019년 매출과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은 각각 932억원, 267억원, 183억원으로 주력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비용 증가가 영업손실에 영향을 줬다. 주목할 만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코스닥 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뚜렸했던 점과 대조적이다.

안트로젠의 경우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힌다. 회사측에서 개발중인 줄기세포치료제 'ALLO-ASC-CD'를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폐렴환자에게 사용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ALLO-ASC-CD는 '항TNF' 제제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중증의 크론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 회사의 20일 종가는 2만7950원으로 상승률 10.03%를 나타냈다.

에이치엘사이언스도 3만8800원에서 4만350원으로 주가가 올라, 3.9%상승했다. '닥터 그린 프로폴리스' 등의 건강식품을 전개하고 있는 이 회사 역시 코로나19 수혜주다.

이밖에 엔지켐생명과학과 파마리서치프로덕트도 4만7750에서 4만7900원으로, 3만3250원에서 3만3400원으로 각각 0.31%, 0.45%씩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 모두 장중최고가로 정점을 찍은 이후 모두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주가가 하락한 기업으로는 휴온스(13.7%, ▼5850), 동국제약(10.4%, ▼6600), 메지온(5.22%, ▼5900), 셀트리온헬스케어(1.1%, ▼700)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오는 4월 열릴 예정이었던 AACR(미국 암연구학회)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말로 연기됨에 따라 항암제 등의 관련 연구개발기업들의 단기 모멘텀이 사라졌지만 펀더멘탈은 견조한 상태"라며 "이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들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가 될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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