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메리츠 인기, 보험 지급액 등 문제 개선 필요

하이펫 애견 보험<사진:GS리테일>

[일요경제 이지현 기자] 반려동물 천만시대를 맞아 보험사에서 반려동물 보험(펫보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의사에 따라 제각각인 보험지급액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개선안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펫보험을 선보이고 있는 보험사는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다.

편의점 GS25는 현대해상과 손잡고 반려동물 보험 상품인 '무배당 하이펫 애견보험'을 19일 출시했다.

이 보험은 치료비 보장 중심의 기존 보험 상품과 달리 배상책임 보장과 장례비 보장이 특화된 상품이다. 보장 범위는 반려견이 타인의 신체나 반려동물에게 손해를 입힐 경우 최대 500만원 한도 내 지원되며, 반려견 사망 시 장례비 15만원이 지급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천만 반려동물 인구 시대에 사람과 반려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적 장치 확산의 일환으로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반려동물 상품을 기획해 지속 선보이고 상품 공급을 점차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8년 10월 부터 장기 펫보험 '펫퍼민트 퍼피&도그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입 자 수는 1만9천 명에 이른다. 등록견만 보상이 가능했던 기존 보험과 달리 모든 반려견이 가입 가능하고, 동물병원 청구가 가능하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이 보험은 생후 3개월부터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만 20세까지 보장된다. 갱신 기간은 3년 이다.

삼성화재의 대표적인 펫보험 '애니펫'은 2018년 6월 출시됐다. '애니펫'은 반려견의 입원과 통원, 수술비, 배상책임, 사망위로금 등이 보장되며, 보장기간은 3년이다. 이 회사의 '파밀리아리스2'는  10년 전 출시돼 가장 오래된 펫보험으로 꼽히며, 애니펫은 '파밀리아리스2'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밖에 현대해상의 '하이펫 애견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의 '마이펫' 등도 시장의 인기 펫보험으로 꼽힌다.

하지만 반려견 등의 치료간 동물병원수의사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이 상이하며, 보험에 가입된 반려견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비싼 보험비와 애견보험협회가입자만 보험에 가입 가능하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어 개선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맞아 보험사들이 잇따라 펫보험을 선보이고 있지만 반려동물 인식칩이 확산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며 "보험사, 가입자 모두 이로운 시장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펫 보험 시장 규모는 1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 반려동물 개체수는 874만 마리로 지난 7년간(2010~2017년) 8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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